정원이야기/가꾸기
바꿔러 왔어요 - 덩굴장미2
도인무
2013. 6. 13. 12:15
11일날 시내에 나가는 길에 장미를 옮겨 담고 나섰다.
ㅍ- 손님은 왕이다* 오늘도 열심히 팔아야지!
ㅅ- 저기요~ 제가 얼마전에 여기서 덩굴장미를 사갓는데... 좀 이상해서 바꾸러 왔어요.
ㅍ- 저 어떤 이상이 있어요?
ㅅ- 안이쁘, 안이쁘도 너~~무 안이쁘. 이게 장미야! 바꿔줘!
ㅍ- 좀 보여주시겠습니까?
ㅅ- 음~ 여기...이거.
ㅍ- 장미네요. 이쁘네요.
ㅅ- 아니 그게아니라 장미를 추천 받아 사갓는데 조금 문제가 있더라구요.
ㅍ-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ㅅ- 이게 찔래꽃이지. 이게 분홍장미야! 이게 노랑장미야!. 바꿔줘! 그리고 안이쁘.
ㅍ- 예!!!!!?
ㅅ- 이거 안 이쁘도 너~~~~~무 안이쁘!.
ㅍ- 지금까지 안 이쁘다고 바꿔 달라는 분은 처음입니다.
장미 사건은 이렇게 끝났다.
판매원 아줌마 말씀, 지금은 장미가 없으니 다른 걸로 가져가세요.
다른 것은 필요 없으니 돈으로 환불 해주세요 했더니 비수기라 장사는 안되는데...하면서 돈으로는 주기가 억울하다는 것같은 것이다.
그러면 차용증이라도 쓰주세요. 내년에 가져갈께요. 해서 이렇게 명함뒤에 적어주었다.